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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97% "인맥 관리 필요하다"

의사 97% "인맥 관리 필요하다"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0.07.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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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회를 '인맥 사회'라고도 부른다. 이는 개인의 능력보다 학연·지연·혈연이 우선시된다는 부정적 의미가 강하지만, 사람 사이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한국 특유의 정서를 내포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최근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4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5%가 '인맥관리는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의사들로만 구성된 본지 여론조사 전문 패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21일 패널 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6.7%가 인맥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그렇다'고 답했다.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28.9%,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는 답변이 67.8%로 각각 나타났다.

평소 '인맥'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물어보았다. 절반이 넘는 51.1%가 '사는데 필요하긴 하지만 너무 의식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인맥도 능력이다. 당연히 관리해야 한다'는 응답도 42.2%나 됐다.

'연줄·낙하산 등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4.4%), '반드시 없어져야 할 사회 악'(2.2%) 이란 응답률은 상대적으로 크게 낮았다. 특히 '당연히 관리해야 한다'는 응답은 개원의(40.6%)에 비해 교수(69.2%), 전공의(71.4%)에서 월등히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인맥이 대략 몇 명 쯤인지 묻는 질문에는 '20명 이하'라는 응답이 42.2%로 가장 많았으며 '20~40명' 31.1%, '40~60명' 11.1% 순이었다. '100명 이상'이란 응답도 8.8%나 됐다. 돈이 필요한 경우 등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다.

응답자의 65.6%가 '1~5명', 23.3%가 '6~10명'이라고 답했다.

인맥을 관리하는 하는 방법으로는 '전화 통화'(47.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술자리·식사(31.1%), 이메일(6.7%), 홈페이지·블로그·트위터 등 인터넷(3.3%) 순으로 조사됐다. 정성들여 관리하는 인맥은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대학 동창·선후배 등 '학연'이 66.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업무상 알게된 인맥' 15.6%, 친척 등 '혈연' 8.9%, 지역 연고를 통한 '지연' 4.4% 순이었다. '학연'을 중요시하는 이같은 태도는 일반 직장인과 큰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어서 흥미롭다. 인크루트 조사결과 '학연을 가장 정성들여 관리한다'는 응답률은 의사 보다 훨씬 낮은 37.5%로 나타났다.

학연을 중요시한다는 응답률을 직역별로 살펴보았다. 개원의(71.9%)와 봉직의(72.0%) 공중보건의(75.0%)에서 높았고 교수(53.8%)·전공의(57.1%)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공의 응답자는 타 직역에 비해 훨씬 많은 42.9%가 '혈연'을 꼽아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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